회사를 그만두고 다음 직장을 찾는 시기를 겪어본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시간이 남아돌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루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사라집니다. 청주에 사는 30대 중반 직장인 한 분이 브로피트니스를 찾아온 것도 바로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분이 처음 꺼낸 말은 '운동을 하려는 게 아니라 하루를 되찾고 싶어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퇴사 후 첫 2주는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습니다. 밀린 잠을 자고, 이력서를 정리하고, 그동안 못 본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3주째가 되자 잠드는 시간이 새벽 2시를 넘기기 시작했고, 일어나는 시간은 하루가 다르게 늦어졌습니다. 눈을 뜨면 이미 점심때였고, 그때부터 뭔가를 시작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본인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그렇게 바빴는데도 저녁에 뭐라도 했는데, 시간이 통째로 비니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나중에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출근과 퇴근이라는 두 개의 말뚝이 하루를 세 토막으로 나눠주고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자 하루가 그냥 하나의 긴 덩어리가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헬스장을 떠올린 건 그 무렵이었습니다. 다만 곧바로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수입이 끊긴 시기에 헬스장을 등록하는 게 맞나 싶었고, 예전에 다니던 곳들은 대부분 6개월이나 12개월 단위로 끊어야 저렴해지는 구조였습니다. 언제 취업이 될지 모르는데 반년치를 미리 결제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주 브로피트니스의 요금제를 알아보게 된 것도 그 지점에서였습니다. 가입비도 약정도 위약금도 없이 한 달 34,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구조가 지금 상황에 딱 맞았습니다. 다음 달에 회사가 정해질지, 아니면 청주를 떠나게 될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달만'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게 컸습니다. 결제하면서 처음으로 마음이 무겁지 않았다고 합니다.
첫 주에 세운 목표는 딱 하나였습니다. 오전 10시까지 헬스장에 도착하는 것. 무슨 운동을 얼마나 할지는 정하지 않았고, 러닝머신 위에서 20분 걷다가 돌아온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에 집 밖으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목표였기 때문에, 그날은 성공한 날로 쳤습니다.
변화는 운동 자체보다 그 앞뒤에서 먼저 왔습니다. 오전에 나가야 하니 자연스럽게 전날 밤에 눕는 시간이 당겨졌고, 아침에 알람을 맞출 이유가 생겼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씻고 나면 대략 정오, 그때부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손보는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하루가 다시 '운동 전'과 '운동 후'로 나뉘면서, 사라졌던 말뚝이 다른 형태로 돌아온 셈이었습니다.
초반에 트레이너와 짧게 상담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매일 두 시간씩 하겠다고 했더니, 돌아온 답은 주 3~4회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공백기에는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웠다가 며칠 만에 접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그 조언대로 여유를 두고 짠 계획이 두 달 내내 유지됐습니다.
면접 일정이 잡히기 시작하면서는 오전 시간이 들쭉날쭉해졌습니다. 면접이 오후에 있는 날은 아침 일찍 다녀왔고, 오전에 일정이 있으면 저녁에 들렀습니다. 청주 용암·금천·복대 세 지점을 한 구독으로 쓸 수 있어서, 면접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들렀다 집으로 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일정이 흔들려도 운동이 통째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 시기에는 특히 중요했습니다.
가장 크게 남은 건 몸의 변화보다 마음의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졌다는 메일을 받은 날에도, 적어도 오늘 하루 계획한 것 하나는 해냈다는 감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하나가 있고 없고가 저녁의 기분을 꽤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취업 여부' 하나로 좁아지기 쉬운데, 그 옆에 다른 기준을 하나 더 놓아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두 달 조금 넘게 지나 새 회사에 출근하게 됐을 때, 그분은 구독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달라진 것은 시간대뿐이었습니다. 오전 10시가 퇴근 후 저녁 8시로 바뀌었고, 이미 몸에 붙어 있던 습관이라 옮기는 데 큰 저항이 없었습니다. 공백기에 만든 루틴이 오히려 새 직장 첫 달을 버티게 해준 셈입니다.
지금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운동을 '여유가 생기면 하는 것'으로 미뤄두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루를 나눠주는 기준점 하나가 필요할 뿐이고, 그 역할은 주 3회의 오전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됩니다. 가입비도 약정도 없이 한 달 단위로 시작할 수 있으니, 다음 달 상황이 불확실해도 부담이 적습니다. 우선 무료체험으로 편한 지점을 둘러보시고, 청주 용암·금천·복대 중 가까운 지점으로 문의해보세요.
